AIR BUS(항공기) 주차장

도쿄에서의 1980년대 중반은 비즈니스가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국제선 AIR BUS(비행기)가 쉴 틈 없이 들락날락했다. 이로 말할 수도 없었다. 필자는 건축가문이었고, 국가의 입찰 전문 건설회사이었기 때문에 늘 정보도 빠르고 수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해보고 싶은 비즈니스 이야기가 왔을 때 ‘아! 이건 해치워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아쉬운 비즈니스가 미련이 남아 떠오른다.

 

당시는 하루가 너무나도 바빴다. 지금의 나리타 비행장이 생길 쯤, 비행기 주차장을 해보지 않겠냐는 국가로부터 제안이 들어와 이 일을 추진해본 적이 있었다. 비행기 주차장이란 말 그대로 그 당시 세계에서 손꼽히는 국제도시인 동경에 비행기 한 대가 이룩할 때(80万円), 그리고 어떤 비행기든 도착지면에 닿았을 때 80万円을 지불해야 했다. 자동차의 유료 주차장과 똑같은 개념이다. 80년 대 나리타공항이 있기 전에 그러한 제의를 받고 “아! 이거야 말로 메구미 스타일의 비즈니스네.” 하고 파파와 온 식구들이 즐거워했다. 지면은 지정되어 있는데 그곳에 수없이 많은 비행기가 뜨고 착륙하고를 반복하니 그 수입은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각 나라에서 매일 일본을 방문하니 어마어마한 숫자의 돈이다. 하루 온종일 돈만 세어야 한다. 우스운 비즈니스다. 당시 이륙할 때 80만엔 착륙할 때 80만엔. 만약 돈을 좋아했더라면 나는 그 일을 했을 것이다. 비행기 주차장에서 돈 세는 언니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제의를 거절했다. 이유는 한 곳에만 있다 보면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고, 나는 그것이 싫다. 그리고 돈은 나하고 관계가 없다. 나는 일을 좋아한다. 주차장 언니가 되기 싫었으나 특이한 직종이 될 수도 있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비해 주차비용도 꽤 올랐을 것이다. 아무튼 살다 살다 별난 직업을 추천해오니! 마음의 반은 기쁘지만, 반은 흘려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흘려버린다는 것은 나중에 하자는 이야기다. 없었던 이야기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하마터면 AIR BUS(비행기) 주차장 언니가 될 뻔 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것을 추억하며 옛날의 일기장을 뒤져본다. 뒤적 뒤적 종이 넘기는 소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