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아줄 남자 ♡

한참을 벼르다 결정한 듯한 느낌이 들겠지만 똑딱하는 사이에 내 머리에서 툭 치고 기어 나왔다. 나도 사랑은 무언가 알 듯 한데 진짜는 잘 알 수 없다. 조금 부끄럽다. 살아가는 동안, 아니 살아있는 동안의 큰 숙제라고도 하지만 결혼에 대해 나는 처음부터 관심 밖이다. 그러나 자손 번영에 대하여 힘쓴 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가문이 다른 환경에서 만나는 영영 남남이었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한 지붕 속에서 룸메이트 하자고 청약하는 것이 메어리지(결혼)라고 생각한다. 메어리지 콘설팅도 사람을 서포트하는 아름다운 도우미 중의 하나다. 듣기에 부드럽기도 하고. 마마(엄마)의 말을 잠깐 빌리자면 부부 중에 아빠는 주택의 지붕이고 엄마는 안방이 되고 자식은 뜰과 같이 서열과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가족의 형성체를 말하고 있는 듯하다.

 

 

사랑 LOVE는 좋은 말이다. 느낌도 와 닿고 스킨십도 할 수 있고 자유자재로 소통한다. 유일하게 손을 건넬 수 있는 것은 사랑의 특이의 법칙에 의해 전자동 가동법이라도 사용한 것처럼 순서와 서열을 무시해도 누구나 특강을 받은 것처럼 자연스럽다. 동물의 사랑이란 원칙이 똑같다. 만일 암과 수컷이 서로 사랑을 하고 있을 때는 옆에서 봐도 다 느낄 수 있고 기분이 삼삼하고 두통이 날 정도로 아찔하고 보기 좋다. 사랑은 실력파도 아마추어도 모두 귀엽다. 사랑하는 모습은 과연 사랑이란 단어를 가장 먼저 누가 발굴 했는지 전신이 녹아내리는 듯 몽롱해진다. 사랑의 파워로 색깔이....

 

 

내가 느끼는 사랑의 힘은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꿀 수 있는 위대한 힘을 말한다. 포옹력이 푸짐하고 숫놈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힘이 세야한다. 힘이 센 놈이 장땡이다. 힘이 있어야 한다. 타고난 힘은 결코 헛된 말이 아닌 것이다. 요즘 음식에 인스턴트가 판을 치는 시대에 하루에 한 끼는 영양의 밸런스를 계산하여 섭취하는 것이 사랑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암컷도 숫컷도 입장은 똑같다.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은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나는 기억을 더듬어볼까 한다. 일본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 기내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살짝 들려주려한다. 미국 입국카드에 쓰는 출입국카드에 

 

메일(숫), 휘메일(암)으로 되어있고 그 후 다른 나라 출입국 카드를 봐도 메일(숫), 휘메일(암)이다. 차원 있게 이야기하면 우먼(암), 젠틀맨(숫)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암과 숫으로 구별되어 있다. 전 세계 공통된 일이다. 난 영문학 박사는 아니니 꼼짝 못한다. 기가 죽은 것은 아니지만 쭈그리고 앉아서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세상에 어려워진다. 그래서 필자도 암과 숫이란 구별법을 쓴 것이다.

 

 

오히려 내가 소학교(초등학교) 4학년 때에 느낀 전율이 지금도 기억되고 있다. 남녀공학이라 늘 남자학생과는 떠들고 싸우고 터지고 깨지고의 연발이다. 나의 첫사랑을 이야기할까 한다. 나는 그 아이를 지금 생각하면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나보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우산을 학교에 쓰고 갔고 그 아이도 우산을 들고 학교에 등교하였다. 참 이상한 일로 그날따라 그 남자아이가 비에 쭉 젖은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은 듯하여 그 아이의 우산을 감추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던 시간에도 그 아이는 눈치를 못 챘나보다. 이윽고 교실문은 닫히게 되고 그 아이는 혼자 남았다. 내가 말을 건넸다. 내 우산 속에 들어와 “같이 갈래?” 하고 물으니 “응”하고 순수하게 대답을 하였다. 학교에서 집은 걸음으로 5분정도 밖에 안 되었고 우리 집이 더 가까웠다. 우린 사랑을 속삭이듯 두 사람이 한 우산 속에 있었고 5분 데이트로 끝났지만 지금도 만나고 싶다. 그리고 보고 싶다. 사랑하니까. 내가 안아줄 사람의 사람 중의 한사람으로. 내 가슴을 더듬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나는 젖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