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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국(建國)기념일?

상식적으로 어느 나라나 건국기념일은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국가의 생일이므로 축하를 해주어야 하고 온 국민이 축일을 경축하는 것은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건국기념일과 관련해 필자에게는 우스운 에피소드가 긴 세월동안 있기 때문에 늘 2월이면 방긋 방긋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어느 해와 같이 올해도 그렇다. 일본은 천황폐하 생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전 국민이 축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 날, 온 국민이 축하하는 날이 있다. 바로 필자의 생일인 것이다.

 

 

매년 2월 11일은 일본의 건국기념일이다. 그래서 달력에 빨갛게 표시가 되어있다. 근데 이것은 내가 떠올린 것은 아니고 일본 국내 사람들이 늘 하는 이야기다. 메구미 생일이 2월 11일이니까 메구미가 일본의 온 국민들에게 “쉬어라!” 하고 지정해서 휴일이 되었다고 일본친구들이 호들갑을 떨며 메구미의 생일을 축하해준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정작 본인인 나는 휴일이라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저기에서 꽃다발은 들어오지만.

 

 

생일은 축하하는 것이 아닌 듯싶다. 왜냐하면 나이를 계속 먹으니, 나이를 먹는 것을 축하해요! 라는 것이 말이다. 주니어라면 감이 안 오겠지만 성년이 되고 그 다음 중년이 되고 그 다음에는…… 그 다음에는……필자는 그 다음에는…… 이쪽에 속하니 그냥 조용히 있는 게 나을 듯싶다. 하지만 매년 그렇게 웃기는 주위사람들 때문에 늘 행복하다. 일본의 달력엔 메구미의 생일인 2월 11일 홀리데이(공휴일)이다. 그러나 지금 있는 곳은 한국 서울이다. 필자가 한국 서울에 있는 동안은 동경은 조용하다고 말들을 한다. 아마도 수다쟁이로 꼽히는지 조금은 ‘캐리어가 있는 두목’으로 CEO라는 거창한 단어가 붙어서 그런 것인지.

 

 

 

건국기념일이 휴일이고 집집마다 국기를 달고, 연예인처럼 약간 유명세를 탄다고 하여 메구미 생일을 휴일로 정했다는 등. 하하하! 일본인들도 참 유머가 있는 것 같다. 필자가 늘 편하다고 하여 나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것이다.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여튼 좋은 날에 축복을 받아 태어난 것을 하늘에 감사하며 좋은 일을 계속하고 싶은 충동에 이 글을 마감하고자 한다. 필자보다 더 좋은 날에 여러분은 태어났겠지 하는 부러움에!

 

어머니가 필자의 십이지 인형을 만들어 주신 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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