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마쿠라의 환희

필로우(베개) 마쿠라(베개). 똑같은 배게임은 틀림 없지만 내용과 모양이 다르다. 성능도 당연히 다르다. 다른 곳(해외)으로 이동할 때면 내가 여행용 트렁크 속에 제일 먼저 넣는 용품이 정해져 있다. 빠짐없이 넣어야 한다. 한국어로 잠뽀라고 불릴 만큼 나는 잠도 잘 잔다. 수면을 짧은 시간 내에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속이 상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낯선 곳(해외)을 가게 되면 호텔 투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이 낯설지만 나만의 마쿠라(베개) 필로우(베개)가 있는 터라 안심이 된다.

나는 내 체취를 사랑하고 또 좋아한다. 내 냄새가 군데군데 배어있으면 일단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가족사진, 강아지 사진들,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 쪼로록 호텔 방 안에 늘어놓는다. 순식간에 필자의 오리지널 방 구조로 꾸며지고 만다. 늘 그렇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하다. 늘 그렇다. 나는 요령이 있는 우먼임으로 방을 탈바꿈 하는 것이다. 하기야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젯밤 잠을 자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들은 다음 날 보충하면 되겠지만 필자에겐 무리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동이 트고 해가 뜨면 기상이다. 노하우를 뽑아내고 큰 골을 움직여서 해결해야하는 결제가 쌓여있다. 발생되는 일 모든 것이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한 시간 한 시간 매 순간이 초긴장 상태이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나는 엄마의 젖이 필요한 아이처럼 든든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나의 전용 필로우(베개)인 것이다.

 

여러 나라에서도 고생스러운 해결을 마치면 일단 전용 베개만 떠오른다. 필자의 가족들은 늘 말한다. 필자는 자고 있을 때 웃는다고. 늘 웃고 자니 어젯밤 무슨 꿈을 꾸었길래 잘 때도 웃으며 자냐고 말이다. 나는 나의 자는 모습을 볼 수 없으므로 어젯밤 꿈의 세계로 상상에 빠진다. 

웃음이란 기분이 해피하면 늘 그렇게 순간 나오는 것이다. 어떤 일로 슬프더라도 순식간에 미소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 우리가 구루마(자동차)로 달릴 때 진로 변경, 차선 변경을 하듯이 깜빡이를 넣지 않고도 간단히 진로 변경과 차선 변경을 하는 것이 아닌 노력을 해야 한다. 스팟스팟 (순식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쯤이야 라는 마음을 가지고…….

축구 볼 차듯 툭 치고 나가서 다른 모션으로 또 다른 축구 볼을 차듯 인생의 역경이여 오기만 해봐라! 맛을 보여 주리라! 하고. 굳센 마음의 자세가 꼭 필요로 한 것이다. 모처럼 태어난, 딱 한 번의 인생이니까 프랙티스(연습)과 복습이 필요한 것이다.

나의 전용 필로우, 마쿠라(베개)는 다다미를 재료로 하여 만든 1년 중 어느 계절이든 사용이 가능하다. 다다미란 식물 풀로 가다듬어진 것인데, 그 풀은 쭉쭉 뻗은 식물 풀로 직사각형이고 그리 크지는 않다. 내 사랑 필로우(베개)여 오늘밤도 필자 곁에서 필사적으로 빨리도 잠결에 들게 해주는 버팀목이니 내 사랑이 아닐 수가 없다.

베개를 바꾸면 3일을 잠을 자지 못한다. 익숙해 질 때까지는 잠을 설친다는 일본의 설이 아마도 꼭 맞는 것 같다.